최고가 쓴 '메리츠화재' 더 갈까…전망 엇갈리는 이유는?

입력 2017-05-29 15:11  


메리츠화재의 주가가 쾌속 질주하고 있다. 최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추가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지만 증시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지난해 단행한 대규모 조직개편이 상승의 열쇠이자 하락을 부추기는 우려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29일 오후 2시9분 현재 메리츠화재의 주가는 전날보다 200원(1.05%) 내린 1만8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연초 주가와 비교하면 23.5% 상승했다. 이 기간 외국인의 지분은 16.26%에서 17.43%로 증가했다. 지난 23일에는 1만9400원을 기록, 사상 최고가로 마감했다.

꾸준한 호실적이 주가 상승은 물론 수급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2372억원의 순이익을 실현, 전년 대비 40.4% 성장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영업이익은 3143억원으로 전년보다 39.9% 늘었고, 매출액은 6조8억원으로 5.9%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도 우수한 성적표를 제출했다. 지난 1분기 메리츠화재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8% 늘어난 1조5534억원, 영업이익은 45.6% 증가한 1246억원이다. 순이익은 888억원으로 전년보다 44.2%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7월 실시한 대대적 구조조정이 기초체력(펀더멘털)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풀이했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매출규모의 꾸준한 증가에도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판관비가 늘지 않고 있어 이익체력은 매우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영업규모 확대에도 분기 판관비는 1000억원 이내로 통제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화재는 작년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2014년 6월 말 2695명이었던 임직원수를 지난해 말 1795명까지 줄였다. 221개 점포는 절반인 102개로 통합됐다.

이 연구원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영업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을 우려했었고, 실제로 작년 10월에는 보장성인보험 신계약이 40억원 밑으로 내려앉기도 했다"면서도 "최근 보장성인보험 신계약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할 때, 저비용구조로의 판매채널 변화는 일단 성공했다고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조직개편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동시에 우려 요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조직개편 이후 장기보험 성장성이 여전히 둔화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도하 SK증권 연구원은 "작년 조직개편 이후 보장성 신계약이 역성장하고, 장기 경과보험료 성장률이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며 "아직 조직개편의 성공여부를 가늠하기는 이르지만, 성장성 회복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자동차보험료 인하 결정도 주가 상승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수익성을 우선시한 점유율 축소 이후 최근 단행한 두 차례의 자동차보험료 인하 결정은 자동차보험에 대한 전략 방향성을 모호하게 만들었다"며 "매기 놀라운 실적을 시현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나, 그 지속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연이은 깜짝 실적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돼 있어, 추가적인 주가 상승여력은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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